일반 코로나 시대의 일상으로 들어오신 예수님(온라인침묵기도학교 참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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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샬렘 댓글 0건 조회 1,861회 작성일 20-09-24 15:53본문
코로나 시대의 일상으로 들어오신 예수님
조해인
2020년 봄에 온라인으로 침묵기도학교에 참여한 것이 코로나로 인해 심란한 시절에 저를 지탱해준 중심이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참여하고 싶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그만큼 간절한 필요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마침 2020년에 시간의 여유와 영적 성장에의 진지한 갈급함을 가지고 침묵기도학교를 신청한 후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바로 시작을 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저는 서울과 본가를 오가는 일정 속에서도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만났더라면 더 깊은 교제와 체험이 가능했겠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저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은 것 또한 큰 감사로 다가왔습니다.
기도하는 것 자체가 시간을 따로 내고, 내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의지가 필요한 일로 생각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지, 그러니까 일상이 기도가 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우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침묵으로 들어가기 위한 훈련을 하면서 저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제가 얼마나 혼자서 말이 많고, 마음속에 온통 제 생각뿐인지를 처음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침묵 속에 평안히 머무는 상태 자체가 얼마나 훈련되어야하는 일인지, 제 자신을 내려놓고 그저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는 것의 어려움을 더욱 깨닫게 됐습니다. 그런 기도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서가 아니라 제가 단 한 번도 그런 기도를 해본 적이 없고, 기도를 그렇게 생각해본 적도 없어서요. 그런데 기도에 대한 관점 자체가 바뀌자, 그렇게 하나님과 일치되는 것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제 창조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이고, 삶의 모든 순간을 주님과 함께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구름이 걷히고, 목적지가 보다 뚜렷하고 환하게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침묵으로 들어가는 훈련 중에는 예수님을 이전보다 더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삶 속 다양한 모양으로 주님을 느끼곤 했지만 혼자서는 주로 성경을 통해, 지적 사고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면, 이번 기도 훈련 중에는 저와 더 가까이에 계신 예수님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부르는 것만 입에 익어 예수님을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요. 예수님이 제게서 그렇게 멀리 계신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분명 예수님을 알고 만났는데도 왜 예수님을 부르는 기도는 유난히 쉽지 않을까를 생각하다보니 이제까지의 제 기도가 얼마나 습관적이었는지요. 그런데 예수기도를 통해, 복음체험기도를 통해, 보는 기도를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적극 상상하게 되면서 그런 저를 조금은 안타까운 맘으로 바라보시며, 늘 같은 곳에서 기다려주시는 그 분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더 깊이 관계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하는 기도 속에서도, 바쁘게 살아가는 하루의 순간순간 중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예수님을 만나서 그 안에서 쉴 수 있게 된 것이 참 기쁘고, 이제서라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합니다.
부담스럽게만 느껴지던 기도가 더 이상 “해야만 하는 일”로 체크리스트에 올라가있는 게 아니라, 어느 때도 할 수 있는, 호흡 같은 것임을 알게 되어 제 신앙의 무게가 제 일상적인 삶 속으로 많이 옮겨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사치가 되어버린 코로나 시대에, 주님과의 관계가 제 삶의 가장 기초임을 되새기고 정말 그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큰 은혜입니다. 새로운 시대의 필요에 맞게 좋은 강의를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해인
2020년 봄에 온라인으로 침묵기도학교에 참여한 것이 코로나로 인해 심란한 시절에 저를 지탱해준 중심이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참여하고 싶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그만큼 간절한 필요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마침 2020년에 시간의 여유와 영적 성장에의 진지한 갈급함을 가지고 침묵기도학교를 신청한 후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바로 시작을 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저는 서울과 본가를 오가는 일정 속에서도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만났더라면 더 깊은 교제와 체험이 가능했겠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저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은 것 또한 큰 감사로 다가왔습니다.
기도하는 것 자체가 시간을 따로 내고, 내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의지가 필요한 일로 생각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지, 그러니까 일상이 기도가 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우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침묵으로 들어가기 위한 훈련을 하면서 저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제가 얼마나 혼자서 말이 많고, 마음속에 온통 제 생각뿐인지를 처음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침묵 속에 평안히 머무는 상태 자체가 얼마나 훈련되어야하는 일인지, 제 자신을 내려놓고 그저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는 것의 어려움을 더욱 깨닫게 됐습니다. 그런 기도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서가 아니라 제가 단 한 번도 그런 기도를 해본 적이 없고, 기도를 그렇게 생각해본 적도 없어서요. 그런데 기도에 대한 관점 자체가 바뀌자, 그렇게 하나님과 일치되는 것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제 창조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이고, 삶의 모든 순간을 주님과 함께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구름이 걷히고, 목적지가 보다 뚜렷하고 환하게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침묵으로 들어가는 훈련 중에는 예수님을 이전보다 더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삶 속 다양한 모양으로 주님을 느끼곤 했지만 혼자서는 주로 성경을 통해, 지적 사고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면, 이번 기도 훈련 중에는 저와 더 가까이에 계신 예수님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부르는 것만 입에 익어 예수님을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요. 예수님이 제게서 그렇게 멀리 계신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분명 예수님을 알고 만났는데도 왜 예수님을 부르는 기도는 유난히 쉽지 않을까를 생각하다보니 이제까지의 제 기도가 얼마나 습관적이었는지요. 그런데 예수기도를 통해, 복음체험기도를 통해, 보는 기도를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적극 상상하게 되면서 그런 저를 조금은 안타까운 맘으로 바라보시며, 늘 같은 곳에서 기다려주시는 그 분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더 깊이 관계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하는 기도 속에서도, 바쁘게 살아가는 하루의 순간순간 중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예수님을 만나서 그 안에서 쉴 수 있게 된 것이 참 기쁘고, 이제서라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합니다.
부담스럽게만 느껴지던 기도가 더 이상 “해야만 하는 일”로 체크리스트에 올라가있는 게 아니라, 어느 때도 할 수 있는, 호흡 같은 것임을 알게 되어 제 신앙의 무게가 제 일상적인 삶 속으로 많이 옮겨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사치가 되어버린 코로나 시대에, 주님과의 관계가 제 삶의 가장 기초임을 되새기고 정말 그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큰 은혜입니다. 새로운 시대의 필요에 맞게 좋은 강의를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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